더 행할 줄을 아노라(17-21)
바울은 마지막으로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마치 자신을 영접하듯 동역자로서 영접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17). 신분제 사회에서 그것도 죄를 지은 사람을 이렇게 대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십자가의 능력이 아니면 불가능 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 또한 오네시모의 잘못에 대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말로만 아니라 행동으로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8). 19절에 바울이 친필로 쓴다는 것은 당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차용증서를 작성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빌레몬에게, 자신에게 진 복음의 빚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지 말고 정당하게 요구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19하). 바울은 빌레몬을 “오 형제여!”라고 부르면서 이 일로 인해 주안에서 기쁨과 평안을 얻게 해 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간곡한 청원은 그가 빌레몬의 순종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할 줄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21). 여기서 우리는 신뢰와 예의로 맺어진 아름다운 성도간의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역자들의 인사(22-25)
바울은 이제 자기가 거처할 처소를 예비하라는 사역적인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22). 그는 현재 로마감옥에 갇혀있지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대로 다시 한번 얼굴로 그들을 보고 격려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그와 함께 있는 동역자들의 인사를 빌레몬에게 전합니다. 바울 곁에는 그를 위해 감옥에까지 함께 갇힌 에바브라와 같은 그리스도의 군사가 있었습니다. 또 그에게는 제 1차 전도여행 도중에 돌아가버림으로 실망을 끼쳤다가 바나바의 용납 속에서 성장하여 다시금 유익한 사람이 된 마가도 있었습니다(딤후4:11). 문서사역자인 누가도 사도들을 통한 성령의 역사를 빠짐없이 기록하기 위해 바울의 주치의 역할을 하면서 그의 곁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아리스다고는 바울이 로마로 호송되어 오는 길에 데살로니가 교회의 파송으로 그와 함께 하게 되어(행27:2) 꾸준히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바울의 위대한 사역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성경의 약속대로 바울과 함께 바울의 상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데마는 얼마 후 세상을 더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떠나게 됩니다(딤후4:10). 한때 주께 헌신하는 자가 아니라 끝까지 주를 사랑하는 복을 누려야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가 저희 심령 속에 있기를 축복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습니다(히13:9).

- 기니비사우의 훌라니족 (Fulani)

압둘의 아내는 십대인데 첫 아들을 낳고 합병증에 걸렸다. 아이도 함께 죽어가서 압둘은 마을 마법사를 찾아갔다. 그는 이 마법사는 알라께서 마을 사람들을 도우라고 이곳에 보내신 사람이라고 믿었다. 압둘 또한 이제 십대라 마법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소 한 마리뿐이었다. 압둘은 짐승처럼 영혼이 없는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을 위해 알라께 빌어야 한다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마법사에게 소를 바쳤다. 이들 젊은 무슬림 부부는 훌라니인이고 서부 아프리카 기니 비사우에서 산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 아이를 낳을 때 비로소 자신의 삶이 완성된다고 배웠다. 만약 여자가 오래 산다면 평생 한 12명 정도 아이를 낳을 것이고, 그 아이들 중 서너명만 살아남을 것이다. 다른 많은 훌라니족 십대들처럼 압둘 부부 또한 미래를 위해 언젠가는 도시로 떠나고 싶어한다. 그들은 사막을 가로질러 가는 그 여행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안다. 근처 말리에 있는 다른 가족이 비슷한 목적으로 여행하던 도중 탈 것이 부서진 후, 갈증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훌라니 부족 십대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인생의 가치를 깨닫게 되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