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주시는교훈은무엇입니까?
23절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예수님이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몰아내시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고치시며, 사람들을 가르치시는 것 때문에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을 막을 명분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분명했고, 가르침은 흠잡을 데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유대 지도자들이 들고 나온 무기는 ‘권위’, ‘자격’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 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제사장이나 서기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무자격자로 몰아 그 입을 막으려는 속셈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자격을 논하고 싶어진다면, 그의 참말이 거북스러워서일 수 있습니다. 권위와 자격을 앞세워 참말을 하는 사람의 입을 막는 사람은 되지 맙시다.
24-27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요한의 세례(침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신 예수님의 질문에 당황했습니다. ‘하늘로부터’라고 하면 요한을 인정하지 않은 자신들의 입장이 공격받을 것이고, ‘사람으로부터’라고 하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긴 백성이 반발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고려 끝에 그들은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권위의 정당성을 판단할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권위나 이익에만 집착하면 하나님의 말씀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욕심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참된 권위를 발견하고 진리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됩니다.
28-32절 예수님의 비유에서 가겠다고 하고서 가지 않은 아들은 ‘유대 지도자들’을, 싫다고 했다가 그 후에 뉘우치고 간 아들은 ‘세리와 창녀’와 같은 죄인들을 가리킵니다. 뉘우친 아들이 아버지의 뜻대로 행했다고 대답한 성전 지도자들은 자기 잘못을 인정한 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3:8)는 세례 요한의 호소를 외면한 유대 지도자들보다 “회개하라 천국이 왔느니라”(3:2)는 요한의 요구대로 자기 죄를 뉘우친 세리와 창녀들이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회개하지 않는 자칭 의인이 아니라 회개하고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사람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