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주시는교훈은무엇입니까?
1-3절 ‘진실’과 ‘인애’는 백성이 닮아야 할 하나님의 성품이자, 언약 관계의 핵심입니다. 서로 진실하지 못하고 서로 불쌍히 여기지 못하는 백성 사이에서는 거짓과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과 폭력이 난무하고 맙니다. 결국 사람이 진실과 인애를 저버리면, 땅과 생태계 전체가 고통을 당합니다. 이렇듯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땅은 언약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할 때, 그래서 진실과 인애로 이 땅을 채울 때, 모든 것이 회복되어 갈 것입니다.
4-10절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이스라엘에 도리어 예배가 융성하고 제사장의 수가 늘어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을 겉만 번지르르한 종교의식으로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종교가 번성하는데, 범죄율은 증가합니다. 백성이 죄를 마음껏 짓고 속죄제물을 열심히 바치다 보니 제사장의 수입도 늘어납니다. 급기야 제사장들은 백성이 죄를 더 지어주길 바라는 마음까지 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제사장이든 백성이든 그들의 껍데기 예배에 속지 않으시고 오직 그들의 ‘행실대로’, ‘행위대로’ 갚으실 것입니다. 불의하고 부정한 삶을 화려하고 감동적인 예배로 대체하려 할 때, 우리의 예배도 ‘종교산업’의 일부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11-15절 이스라엘 백성이 바라는 것은 욕망을 채워주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실과 사랑은 도리어 손해 보는 삶일 테니,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에게 조아리며 뜻을 점지받습니다. 용하다는 산꼭대기 산당들을 찾아다니며 정성껏 제사하고, 가나안에서 유행하는 음란한 풍요제의에까지 참여합니다. 그들은 벧아웬(‘비참의 집’, 타락한 ‘벧엘’의 멸칭)과 길갈을 성지로 삼아 순례하고 하나님과 거래하듯 맹세하며, 우상숭배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죄에 빠진 채로 내버려두는 가장 무서운 심판을 행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풍요를 좇아 살면서도 별일 없이 사는 것은 결코 복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