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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살리라(3)

본문 말씀

요한복음 12: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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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한모금

하나님께서 육성으로 "이것이 나의 뜻이니 내 뜻대로 따르라."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영의 눈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보고, 영의 귀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영의 눈과 귀가 어두워서 제대로 보고 듣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서 나의 뜻이 서면, "하나님도 내 뜻과 같으실 거야"라고 임의로 판단하고 자신의 뜻대로 밀어부치는 겁니다. 다른 유형은 배짱형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의 90% 알아차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줄 알면서 자기 뜻대로 행합니다. 그럴 때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하나님 나 지금 하나님 뜻을 거역하고 있으니 죽이든지 살리든지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요나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겠습니다. 또다른 유형은 불안형입니다. 불안형은 배짱형과 형편은 똑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의 알면서도 자기 뜻대로 행하는데, 다만 "하나님 거역해서 죄송해요. 부디 양해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겁니다. 죄의식을 갖고 불안해하면서 자기 뜻대로 행하는 겁니다.

또 다른 유형은 자기합리화형입니다.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90% 알아차린 점까지는 2번, 3번 유형과 같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10%에 미련을 두는 점에서 다릅니다. 90%의 판단을 자신의 착각으로 자꾸만 유인하면서 10%에 미련을 강하게 두는 겁니다. 나중에는 10%가 90%를 거의 다 잡아먹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그래도 찜찜하기는 하지만 자기가 지금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일을 저지르는 겁니다. 저는 돌이켜 보면 3번과 4번에 빠졌던 기억들이 더러 있습니다. 저는 2번 배짱형은 절대로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1번 불도저형은 자기 자신의 판단에 대해 겸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기 위한 더 많은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2번 3번 4번 유형은 자기 부정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은혜는 하나님의 몫입니다. 그리고 순종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순종하는 자만이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순종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순종만이 우리의 윤리적, 실존적 갈등을 해소하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해방시킵니다. 순종은 인간적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이며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결합으로 이어집니다. 사무엘은 사울 왕을 나무라면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자기 뜻대로 행한 사울 왕은 결국 다윗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애초에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자기 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슬픈 운명을 만나게 되었던 겁니다. 순종이 이렇게 귀하고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선 자기를 부정하지 않으면 순종에 한 걸음도 다가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 부정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예수님도 괴로워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괴로움을 뚫고 "아니다"라는 자기 부정을 결국은 이루신 겁니다. 그 "아니다"는 곧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예"로 이어져서 순종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순종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이어졌고, 그 순종으로 말미암아 오늘 우리들에게 구원의 은총이 내려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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