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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산다(2)

본문 말씀

요한복음 12:24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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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한모금

우리는 일반적으로 순종은 "예" 하는 것이고, 거역은 "아니오" 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우리들의 이러한 이해에서 어긋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에 놓고서 마음이 괴로우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죽음을 피하고 싶으신 마음이 드는 듯한 느낌을 우리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피하지 않고 맞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되게 해드리겠다고 하십니다. 바로 예수님의 순종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드리는 것이니 만치, 이 순종은 대단히 놀라운 순종입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설명하시는 도중에 "아니다"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 위대한 순종을 말씀하시는 가운데 거역의 표현인 "아니다" 가 왜 나오는 겁니까?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기 부정을 의미합니다.사울왕의 어리석은 변명을 기억하십니까? (삼상15장24)

곧 순종에 온전히 이르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부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아니다를 거쳐 비로소 "예"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자기 부정이 지니는 열매를 세 가지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자기 부정으로 순종의 열매를 맺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있는가 하면, 그것에 대한 나 자신의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죽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서는 죽고 싶지 않은 자신의 뜻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을 향한 일반적인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은 모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를테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뜻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에게 자랑하고 싶은 겁니다.

더 나아가 구체적인 우리들의 일상적 생활 속에서나 어떤 사건 앞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들 자신의 뜻도 있습니다.요나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그가 니느웨로 가서 회개를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나의 뜻은 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뜻이 같으면 문제가 없지만, 많은 경우 서로의 뜻이 다릅니다. 하나님과 뜻이 다른 데도 자기 뜻대로 행하는 경우를 보면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사실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제대로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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