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처녀 몸에서 나왔다"는 말과 "죄인을 위해 죽었다"는 말이 도무지 그 말에 어느 바보가 속는단 말인가? "예수 믿으면 천당 간다"는 말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게 들렸다. 난 장모님의 말씀을 계속 뿌리칠 수가 없어서 멀찍이 잡아서(그 사이에 돌아 가시겠지!..) 하고는 장모님께 "예수가 33세에 돌아 가셨는데 난 그때 예수를 믿을 겁니다" 하고 가짜 약속을 했다. 그러자 장모님이 활짝 웃으면서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난리가 났다.
그런데 6년이 지나서 내가 33세가 되는 해를 앞두고 "장서방 내년부터 예수를 믿어야하네!" 하신다.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천당 가실 줄 믿고 멀직하니 약속을 했는데 그 가짜 약속의 시간이 오고 말았던 것이다. 나는 할 수 없이 장모님을 따라 교회라는 곳을 나갔다. 난 나가면서 장모님께 "교회는 가되 조건이 있다"고 하자 뭐냐고 했다.
교회는 가되 "성경과 찬송"을 들고 안 나간다(왜냐면 재수가 없다고 생각). 장모님은 "좋다!"고 하시면서 "교회만 가자"고 했다. 2주간은 모르고 다녔는데 3주째 되는 날은 신경쓰는지, 나는 결판을 내기로 다짐하고는 혼자 교회에 갔다. 아무도 없었다. 강단을 향해 나는 소리를 질렀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