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목자가 아무리 열심히 가르치고 인도하려 했지만, 사랑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양들은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정말 양들을 사랑하고 위했다면 왜 따라가지 않았겠습니까? 직선적으로 말하자면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 너희들은 선한 목자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목자를 위장한 삯군 목자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난날에 그들의 음성을 통하여 양들이 찢기고 상처를 입어 손해를 보았던 경험이 있기에 따라가지 않은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선한 목자를 믿고 안심하고 부지런히 따라가야 하겠습니다. 비탈길이나 사막의 음침한 골짜기라도 이유를 묻지 말고 따라가야 합니다. 그저 결국에는 좋은 곳으로 인도할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목자가 양을 인도하고 양이 목자를 따라가는 자세입니다. 목자보다 앞서 나가면 안 됩니다. 그 가는 길이 위험하고 불안할수록 신실한 인도자의 뒤를 따라서 걸어야 됩니다. 우리 성도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의 뒤를 밟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요한계시록14:4절에 보면 시온 산에서 어린양과 더불어 새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어린양(예수)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신자들 중에는 앞서가시는 예수님의 뒤를 따르지 아니하고 자기가 그보다 먼저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큰 불행을 가져옵니다. 불신앙의 행위입니다. 인도자를 마음으로부터 신뢰하지 못하거나 그의 말을 청종하기 아니하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과신하거나 교만한 마음 때문에 일어나는 행동입니다. 자기의 부족을 알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거기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지중에 그 마음이 교만하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의 행동을 앞세워 버립니다. 옛날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겸손할 때 왕위에 올랐으나 교만한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불순종의 과오를 범했습니다(삼상 15:22-23). 그 결과 하나님은 그를 떠나버렸고, 사울왕은 악신에게 이끌려 멸망의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삼상 18:10). 예수 없이 홀로 가는 것 성도의 특징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신분이라는 점입니다(요 15:4). 그렇지만 간혹 그리스도인이 예수 없이 자기 길을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