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헬라인들은 이원론적인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이원론적인 사상에 의하면 영혼은 선하고 거룩한 것인데 비해서 인간이 지닌 육체는 악하고 천한 것이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현설을 주장했던 사람들은 예수님과 같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더러운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실 수가 있느냐고 생각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것도 그의 영혼만 못 박힌 것이고 부활하신 것도 영혼만 부활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은 분명히 육체를 지니고 이 땅에 오신 분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철학적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철학적으로 따른다면 아마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윤리나 도덕을 열심히 실천하는 사람으로 세상을 살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하나의 신앙인이라기 보다는 우리 생활의 윤리 실천가들과 비슷할 것입니다. 아마 유교를 지키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또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를 앞서서 선한 행위를 함으로써 공적을 남겨주신 스승으로도 생각하지 않습니다.착한 일을 한다고 해서 우리 인간이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죄인이기 때문에 그 행위가 착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착한 일을 해서 그 공적을 책으로 적어서 놓는다고 해도 그것을 통해서 인간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택하심과 부르심에 참여할 때에만 영생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는 십자가를 지셨고, 우리에게는 예수의 의(義)를 얻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