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에 한 여자가 살았다. 유명한 여자였다. 이름은 기록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예수는 이 여자를 알고 있었다. 물론 영감 속에서 였을 것이다. 육신의 친분 관계는 아니지만 영감 속에서 갈리리로 가는 길에 제자들에게 "사마리아로 통해해야겠다!"(4절)고 말씀하시고 참 유대인들이 상종하기 꺼리는 사마리아로 급히(?) 발길을 돌린 이유가 이 여자를 만나기 위함이었다면, 이 여자와 예수 사이에는 어떤 영적 관계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
무슨 관계이기에 갈리리로 방향을 정해놓고 사마리아를 통행 할 것을 고집하셨을까? 한때 제자들에게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하셨던 지역이었다.(마10:5) 그런데 지금은 제자들을 데리고 사마리아로 들어왔으니 뭔가 뜻있는 사역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실은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의 포로가 되기 이전에 이스라엘이 점령했던 지역이었다.(왕하23:19참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에 의하여 파괴된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곳에서 신앙의 변질로 다신교를 섬김으로 완전한 이스라엘인도 아니고, 완전한 유대인도 아닌 "사마리아인"으로 별명이 붙게된 지역이다. 즉, "사마리아 여자"란 이방인과의 혼혈된 혼혈아다. 그러나 예수는 이 여인을 만나기 위해 이 곳에 찾아 온 것이다. 마침 그 여인이 저기쯤 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