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것은 세례요한이 "아직 옥에 갇히지 아니하였다"는 말씀이다. 왜 세례 요한이 옥에 갇혀야 하는가다. 물론 옥에 갇힌 성도가 세례 요한 뿐이 아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예수를 전하다가 핍박을 받는 경우와는 좀 다른 뜻을 담고 있음이 분명하다. 칼빈은 주석에 23절과 24절은 아예 함구하셨다. 23절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애논에서 세례를 주니 거기 물들이 많음이라"라는 말씀이고
24절은 "요한이 아직 옥에 갇히지 아니하였더라"라는 말씀이다. 요한은 물 세례를 주시는 분으로 정해져 있었고(요1:33) 그러나 좀 이상한 것은 예수의 제자들도 물세례를 주고 세례 요한의 제자들도 물 세례를 줬다는 것이 석견치 아니했다. 제 생각으로는 예수가 나타났으니 세례 요한은 이제 뒤로 물러서는 것이 순위가 아닐까... 왜 물세례를 두 곳에서 줘야하는가? 주인공이 두 사람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지 않는가?...
그러나 세례요한은 이 점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지 못했던 것 같다.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사람들이 다 그(예수)에게로 가더이다" 하면서 시기(?)하는데 요한은 그 순간 처신이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물론 세례 요한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라는 고백은 분명했으나 예수가 오실 그리스도가 맞을까 하고 잠시 혼동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마11:2-3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 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