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가나에 혼인집에서『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다』(요2:2)는 이야기가 나온다.이 혼인 집의 부모가 아마 신앙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가고 싶어 찾아 간 것이 아니고 초대를 받은 것이다. 주님은 부르지 않아도 찾아가지만 부디 영접하면 그 초대를 거절치 않으셨다. 공교롭게도 그날 혼인 집에 귀중한 음식 한가지가 모자랐다. 포도주였다. 예상 외로 손님들이 많이 왔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예수는 그 주인집 하인들에게 돌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지시하자 즉시 하인들이 여섯 돌항아리에 물을 채웠는데, 채우자 마자 원하는 객들에게 나눠주라 하셨다. 이것이 웬일인가? 맹물이 아주"좋은 포도주"로 변화되어 있었으니! 주님을 접하는 모든 것이 변화를 받았다. 일곱 귀신 들렸던 마리아가 예수를 만나고 새 사람으로 변화받았다(막16:9).
어부 베드로가 사람을 낚는 어부로 변화를 받았다. 밤중에 예수를 찾아온 바리새인 니고데모가 거듭나는 능력을 힘입었다(요19:39-『일찍 예수께 밤에 나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근쯤 가지고 온지라』). 사도 바울도 예수를 만나고 변화를 받았다. 예수 앞에서는 모든 것이 변화를 입는다. 좋은 것으로... 그런데 나는 변화를 받았는가? 아직 예수를 못 맞났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