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절의 말씀을 읽습니다.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저희로 내 기쁨을 저희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예수님은 "이제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당신의 사역에 대한 당당함을 보여줍니다. 지금 주님은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자기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져야 하는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길은 고난의 길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길입니다. 끝이 아닙니다. 실패가 아닙니다. 참된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걸음은 아주 당당하십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역이라면 십자가의 길도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보여주신 모습입니다.제자들을 향한 사랑입니다. "이제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이 말씀을 잘 음미해보면 아쉬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무덤을 깨뜨리시고 부활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셔야 합니다. 이제 제자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받을 십자가의 고통과 쓰라림보다는 제자들을 염려하는 예수님의 마음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제 하나님께 가시지만 제자들에게는 주님의 기쁨을 차고 넘치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주님과는 헤어지지만 주님과 함께 누리던 영적인 기쁨이 제자들의 삶에서 떠나지 않기를 소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란 말입니다.
우리는 기쁨을 잃어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걸음 가면 걱정이 앞서고 두 걸음 가면 염려가 앞서는 이런 걱정과 근심의 시대를 살면서 기쁨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기쁨을 찾을까? 이것저것을 해보는 것입니다. 유흥업소 곳곳에서 어린 여학생들 접대가 공공연히 행해지고,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음란 비디오가 불티나게 팔립니다. 두세 사람이 모이면 화투장을 돌립니다. 술을 마십니다. 대학생들 신입생 환영회는 완전히 술판, 개판입니다.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납니까? 참 기쁨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기쁨이 없으니까 기쁨의 모조품인 재미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기쁨과 재미는 정 반대의 개념입니다.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진리인가? 무엇이 진짜인가를 따지지 않고 "이것이 재미있는 일인가?" 하는 것을 먼저 따집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를 잃어버린 시대에 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