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의 [고백록]에 모든 사람의 죄악성을 고발하는 글이 있습니다. "어린이에 있어 순결한 것은 그 지체의 여림이지 그 심지가 아니옵나이다. 일찌기 나는 어린이가 질투하는 것을 목격하고 체험하였습니다. 아직 말도 할 줄 모르는 것이 제 젖을 먹는 애를 보자 눈을 부라리며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젖통에 샘솟는 것이 넘쳐흐르고 있고, 못 먹어 허덕이는 애가 있는데 한가닥 젖줄로 목숨을 이어가는 놈에게 나눠먹기를 용납하지 않는 일이 어찌 죄스럽지 않다 하오리까? 그러나 이런 일을 쉽사리 눈감아 주는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어리고 순진해 보이는 어린이들도 고약한 죄악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순진하게 보이는 것은 외모뿐이지 그들의 심적 상태는 이미 죄악으로 오염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이미 배가 부를 만큼 먹었고 젖을 먹지 않고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다른 어린것이 있어 그에게 젖을 나눠주는데 그것을 못참는 어린 아이의 모습은 바로 모든 인간이 죄인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시편 51편 5절에서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인간은 시작부터 죄에서 출발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자기를 믿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일러준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그 안에 살려는 사람은 참으로 내 제자가 될 것이요 진리를 알게되면 너희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놀라하며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누구의 종이 된 일이 전혀 없는데 어찌 자유함이 필요하냐고 반문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깨닫지 못하는 유대인들에게 명쾌하게 답을 주셨습니다. 그 내용이 오늘 본문입니다. 다시 한 번 의미를 생각하면서 읽어보겠습니다.요8:32-34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