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어 드린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둠 속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그 역시 빛의 근원이 되신 분입니다. 빛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이 세상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 9절에 "그 빛이 세상에 오셨으니,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빛"이 되신 하나님이심을 요한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빛은 강력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어둠도 이 빛을 이길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요 1:5)
그러므로 참빛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어두운 세상에 들어오시므로 세상의 어둠은 빛을 삼키지 못하고 오히려 빛에 삼킴을 당하고 맙니다. 어둠의 상징인 사단의 속에도 빛의 여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담대하게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가만히"움직입니다. (갈2:4『이는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 까닭이라』)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에 빛을 비추시므로 그 어둠이 도망치고 빛의 나라를 만드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참빛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때 어둠 속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왜 이 세상에 오셔야만 했을까요? 그가 오시지 않아도 이미 빛으로 창조된 세계인데, 어째서 다시 참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야만 했을까요?
그것은 악마가 이 세상을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빛을 막았기 때문에 이 세상은 어둠으로 덮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세상은 하나님의 빛이 없는 캄캄한 밤과 같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세상'이란 단어가 78회 나오는데, 대체로 모두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세상'은 사탄이 지배하는 곳이며, 따라서 어둠으로 덮여 멸망할 수밖에 없으며, 그 세상은 참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미워하며,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빛을 영접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본래 빛으로 창조된 세상이기 때문에 빛을 받지 않으면 그 세상이 병들고 시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고 따를 수가 있습니다. 빛을 따르면 "새생명"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