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인 로버트 저메인 토머스 목사의 순교 기념비가 있다. 토머스 선교사는 1840년 9월 7일 영국 하노버에서 목사님의 아들로 태어났다. 1859년 런던대를 졸업한 후 1863년 6월 4일 목사 안수를 받자마자 다음 달인 7월 21일 폴메이즈 호라는 배를 타고 부인과 함께 중국 선교를 위한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중국 상해에 도착하자마자 아내인 캐럴린 고드프리가 세상을 떠납니다.
그러니까 24세의 나이에 혼자가 되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소식을 첫번째 선교 보고로 받은 영국의 선교 본부에서는 아내를 잃은 토머스 선교사 못지 않게 당황하면서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토머스 선교사는 북경에 들려 조선에 대한 소식을 한국인 김좌평으로부터 듣고 난 후 조선으로 가는 배를 수소문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중국을 떠나 이 새로운 땅에서 선교의 열정을 쏟을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마침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 호가 조선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성서공회의 파견원 자격으로 이 배를 타게 된다. 1866년 7월 25일자로 영국 선교본부에 보낸 토머스 선교사의 마지막 편지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나는 상당한 분량의 책들과 성경을 가지고 떠납니다. 조선 사람들로부터 받을 환영을 생각하니 얼굴이 달아오르고 희망에 부풉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