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이라는 말과 기적이라는 말은 비슷한 어원이다. 흠정역에서 "기적"이라고 번역된 말은 헬라어로 "표적"이라 번역했다고 한다. 즉 "표적"이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녹색등이 켜지면 "가라!"는 표적이다. 다시 말하면 요한복음의 모든 "기적들"은 다 "표적들"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예수의 "처음 표적"을 볼 때 분명한 원칙을 보여주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요한복음 1장에서 "와 보라!"고 하신 예수는 2장부터 보여주기 시작한다. 2장에서 모자란 포도주를 물로 "좋은 포도주"로 "변화"시킴을 보여주셨다. 요한복음 3장에서는 니고데모를 거듭나게 하셨다. 4장에서는 부끄럼을 안고 사람의 눈을 피하여 사는 한 여인을 물동이를 집어던지고(4:28) 예수를 증거하는 기쁨의 여인으로 변화시켰다.
그뿐인가? 5장에서는 38년간 혈기 마른자가 『예수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하자마자『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는』모습을 보여줬다. 6장에서는 배고파 허덕이는 백성에게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5천명을 먹이고 열두 광주리를 남기는 표적을 보여주셨다. 제자들도 그 무리를 보고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도대채 이 어떤 사람이기에?"했다. 그뿐인가? 8장,9장,10장,11장에서 변화시키는 것을 보여주신다. "와 보라!"는 말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