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3장 1절은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보여주는 구절이기에 소중한 말씀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이제 제자들을 떠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하나님 나라로 다시 올라가실 날까지 불과 2, 3일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사랑하는 제자들을 두고 가야 한다는 사실 앞에 예수님도 마음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그가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1절을 보십시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예수님을 보면 하나님을 보는 것이고, 예수님이 하시는 행동을 보면 하나님도 저렇게 하시겠구나 하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이 이제 자기가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아시고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세상 끝날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씀을 보고 하나님의 사랑도 그러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1절을 다시 봅시봅시다.여기서 이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이 바로 사랑의 대상입니다. 일차적으로는 예수님이 3년 동안 데리고 다니면서 주님의 일군으로 세워주신 12제자와 그들과 함께 동거했던 수십 명의 제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보다 넓게는 제자들 뿐 아니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우리 모두를 일컫는 말입니다. 17장에 가면 예수님은 '자기 사람들'을 어떻게 부릅니까?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이라고 말합니다.이사야 43장 1절에 보면 하나님이 "너는 내 것이라"고 못을 박은 사람들입니다. 또 이사야 49장 16절을 보면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고 했는데 손바닥에 새긴 사람들이 바로 “자기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 사람들을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아 갈 자가 없다고 선언하셨던 것입니다(요10:29).
이 얼마나 엄청난 특권을 입은 '자기 사람들'이란 바로 우리 모두를 가리키는 것입니다.자기 것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요, 애정이기 때문에 이것은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은 하나님에게도 대단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니까 모든 세상 사람을 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포괄적인 사랑입니다. 그러나 자기 것,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특별하고 강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자기 자식에게는 그 애착이 얼마나 강합니까? 아무리 고치기 힘든 불치의 병으로 고생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 자식을 위하여 대신 죽을 수 있다는 것이 어버이의 사랑인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기 새끼니까 특별한 애정이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특별합니다.“자기가 택한 백성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