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고데모는 엉뚱한 질문으로 예수님의 성령의 역사를 부인하려고 몸부림을 쳤으나 그럴수록 심령은 의문이 감동으로 오히려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처음으로 예수의 성령이 흐르는 모임 속(교회)으로 안내 받을 때, 그때의 내 심령의 변화를 알 것 같다. 물론 나는 사탄이 시키는 대로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는 감정이 목까지 차 올랐으나 억지로 점잖게 외식으로 내 얼굴의 표정을 다스렸다.
그러나 장모님이 또 교회로 가자고 할 때 나는 노골적으로 나의 본 성품을 들어내고 말았다. 나는 장모님과 함께 교회를 가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급히 교회를 향했다. 그리고는 교회를 들어서자 마자 교회 마루창을 막 두드리면서 "하나님 있으면 나오라!"고 외쳤던 것이다. 도대체 이런 완악함이 어디에 숨어 있었단 말인가! 하나님을 도전하다니!
그러나 지금 생각하니 나는(내 영혼)은 사단과 마지막 전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은 하나 속 심령 속에서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갈급함이 성령의 도음으로 내 심령의 몸부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악령과는 헤어지고 성령과의 새로운 만남이 순간적인 완악함을 노출시켰던 것이 아니었을까! 난 그 날 하나님을 만났다. 난 그 때 하나님의 존재를 믿었다. 난 그 날 하나님께로부터 "믿음을 선물로 받았다!"(엡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