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가로되 랍비여....』하고 예수를 접근한 이 사람은 누구인가? 바리새인에 속한 니고데모라 하는 유대인의 관원이다. 그는 학자이자 나라의 녹을 먹는 관원이었으니, 외부의 명예에는 손색이 없는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 마음 속에는 남이 알지 못하는 고민이 있었다. 겉은 참기름을 바른 듯 했으나 속은 메마른 사막을 걷는 초라한 나그네였다.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길은 낙타없이 오아시스를 찾아 헤매는 나그네의 마음을 우리가 짐작이나 할까? 한 밤중에 사람의 눈을 피해 예수를 니고데모는 "랍비여!"하면서 예수 앞에 쓰러졌을 것이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오신 선생님입니다!" 바리새인으로서, 속칭 학자로서 목수의 아들인 요셉의 아들 앞에 엎드리고,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밤에 사람의 눈을 피해 올 수 밖에 없었을까?
얼마나 갈급했을까? 무조건 심령이 답답했음이 분명했다. 율법으로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으나, 이스라엘 선생(요3:10)이었으나, 원하는 자에게 줄 것이 없는 쭉정이 지식으로 부끄러음을 감출 길 없는 바리새인이 아니었는가! 그가 밤에 예수를 찾은 목적이 무엇이었을까? 예수의 제자가 되어 그를 따르면서 영생수를 마시려는데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 하늘에서 온 "산 떡"과 "참 음료"를 마시고 싶어서였다.